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1550선에서 1차적인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럽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로 볼 때 역사적인 저점인 9배 수준(1520선)에 가까워져 저가 매수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G2'(미국 중국) 리스크에 이어 유럽발 악재까지 불거지고 있어 미국 고용지표 등의 글로벌 경제 변수들이 국내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코스피지수가 1550선에서 단기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하락세가 나타나더라도 1520선이 한국 PER의 역사적 저점인 9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센터장도 단기 지지선을 1550선으로 꼽았다. 추가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1년 평균 주가인 200일선(1554) 부근에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센터장과 유재성 삼성증권 센터장은 각각 1540선,1500선 초반을 단기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1분기 시장 저점도 1500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 추가 하락은 현 지수 대비 4~5% 이내에서 멈출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단기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양 센터장은 "투신권이나 연기금의 저점 매수세 유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지만 반등 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낙폭 과대 우량주 중심으로 매매를 압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장 유망 업종은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주라는 답변이 많았다.

센터장들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유럽 리스크의 확대 여부와 함께 미국 경기지표,중국 긴축조치,달러 향방,출구전략 등 글로벌 이슈를 일제히 꼽았다. 당장 5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1월 실업률 지표가 국내 지수 반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