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3개월 연속 프로기사 랭킹 1위를 지켰다.

이 9단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월 프로기사 랭킹에서 9615점을 획득,9582점에 그친 이세돌 9단을 33점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이창호는 비씨카드배에서 아마추어 한태희에게 일격을 당하고 원익배 십단전 결승에서 박정환 7단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최철한 9단을 꺾고 KBS바둑왕전 결승에 올랐고 목진석 9단을 이기고 국수전 8강에 올라 전체적으로는 지난달보다 24점이 하락했다. 그러나 그동안 벌어놓았던 점수가 워낙 높아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장기휴직 끝에 바둑계로 돌아온 이세돌은 복귀 전인 비씨카드배 본선 1회전에서 아마추어 이주형을 물리치고 32강에서는 홍성지 7단을 이기며 2전 전승을 거뒀다. 19점이 상승한 이세돌은 공동 2위였던 최철한을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라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