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차값이 비싸 수리비가 많이 드는 수입자동차는 자동차보험료를 더 내게 된다. 수입차의 보험료는 브랜드별로 책정돼 왔으나 앞으로는 모델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4월부터 수입차를 대상으로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자차보험)의 보험료가 적정하게 부과되도록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손해보험사들은 국산차에 대해서는 차량 모델별로 11개 등급으로 구분해 최저~최고 등급 간 최대 50%까지 보험료 차이를 두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의 경우 모델별이 아닌 제조업체(16개)를 기준으로 7개 등급으로 나눠 부과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리비가 비싼 수입차의 자차보험료가 올라가고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산차의 보험료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차보험료는 전체 자동차보험료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작년 말 현재 등록 자동차는 1732만대로 이 중 수입차가 42만5330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