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2012년에 있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조기 사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4일 프랑스 RTL라디오와 인터뷰에서 "5년의 임기를 다 마치겠다는 의지엔 변함없지만 특정 상황에서 이를 다시 생각해 볼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내 답은 '그렇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임기는 2012년 10월 말까지며 프랑스 대선은 2012년 5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프랑스 제1야당인 좌파 사회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우파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맞대결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중도좌파 정치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에서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트로스-칸 총재는 23%의 지지율을 얻으며 마르틴 오브리 현 사회당 대표(20%)와 2007년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세골렌 루아얄(9%)을 앞질렀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전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스트로스-칸 총재는 1981년 친구인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의 권유로 사회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프랑스의 대표적인 경제정책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그는 좌파였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집권기에 산업부 장관을,우파였던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당시엔 재무장관을 각각 맡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