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나 검사를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 최고책임자로 영입하고,학부모를 명예감사관으로 임명해 일선 학교나 시 · 도교육청의 비리를 감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안 장관은 "앞으로 교육공무원들이 직(職)을 더럽히는 '독직(瀆職)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잇달아 인사 비리와 학교 공사 비리,방과후학교 업체 선정 비리 등이 터져나온 데 대한 대책이다.

교과부는 본부 감사관 직위(고위공무원)를 외부에 개방하고,첫 외부인사로 현직 판사나 검사를 영입키로 했다. 안 장관은 "앞으로 감사관을 공개 모집하되 공모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해 첫 인사는 법무부의 추천을 받아 현직 판사나 검사가 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각 시 · 도교육청에 학부모가 감사에 참여하는 '학부모 명예감사관제'를 운영하도록 요구했다. 이주호 교과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16개 시 · 도 부교육감회의를 긴급 소집,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