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1월 중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첫째주(1월 31일~2월 4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주보다 5.42원 하락한 ℓ당 1663.18원을 기록했다.

최근 2주 동안 주간 휘발유 가격은 7.49원 떨어졌다. 휘발유값은 지난달 18일 ℓ당 1671.31원으로 연 고점을 형성한 뒤 계속 하락해 지난 4일 기준으로 1662.1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역별 평균 휘발유 가격의 최곳값과 최젓값의 차이는 ℓ당 88.57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ℓ당 1732.87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북이 1664.30원으로 가장 쌌다.

서울 지역 휘발유값은 지난달 17일부터 계속 미끄러지더니 최근 18일 동안 ℓ당 16.94원이나 하락했다. ℓ당 1900원이 넘는 주유소는 영등포구 1곳, 중구 1곳, 용산구 1곳 등으로 줄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경일주유소'는 휘발유값이 ℓ당 1988원에 달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내림세를 보였던 경유는 이번주에도 8.73원 하락한 ℓ당 1445.68원을 기록했다.

실내등유 가격은 이번주에도 7.97원 내린 1036.46원로 조사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주 국제유가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둘째주 이후 3주 만에 반등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가격도 최근의 하락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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