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노하우 활용위한 전문경력인사 지원사업 본격 추진

울산 석유화학업체 퇴직 CEO 인사들의 기술및 경영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3일 석유화학 업체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전문인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전문경력인사 데이터 베이스 구축과 함께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수요 공급 조사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또 울산교육청과 공동으로 학생들을 위한 직업진로 상담과 현장 사례 강의, 한국과학정보연구원(KISTI)의 ReSEAT사업(고경력 기술인 활용사업)연계 등 신규 사업 추진으로 석유화학 업체 전문 퇴직인사들의 활용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에앞서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울산테크노파크 본부동에 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 전문위원 연구실을 설치하고 40여명의 CEO 전문가들을 시정 전문위원으로 공식 위촉했다.

아직 한창 일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퇴직하는 바람에 고도의 전문경력을 썩인채 본의 아니게 인생의 황혼기로 접어들어 가던 전직 임원들은 울산시의 이같은 정책에 신바람이 났다. 이미 상당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가장 앞에 선 사람은 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부사장을 지냈던 박종훈씨(68)다. 박씨는 울산시 전문경력인사 지원센터 회장을 맡아 전직 임원들과 석유화학업체에서 일했던 현장경험과 지식을 살려 울산시의 생태산업도시 건설과 기업체의 기술 및 경영컨설팅, 교육 등의 지원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박씨는 또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그린화학 생태망구축사업 울산지부장과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 부회장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선양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어준 전문위원은 다시 선양연구소에서, 이영중 전무위원(전 카프로 부공장장)은 동신화학에서 기술지원 일을 하고 있다.전 동부하이텍 공장장이던 문우균 전문위원은 산업단지공단 에스코사업에, 김청래(전 이수화학 공장장)은 석유화학 로드맵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 대한유화공업 생산기술 담당이사였던 이진종 전문위원은 대림산업 석유화학산업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전 한화석유화학 공장장 김대식씨는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이 해마다 개최하는 녹색에너지산업전시회의 추진위원장을 맡아 울산 그린도시 건설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김교수는 “수십년간의 현장 노하우를 울산을 위해 다시 쓸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인생의 또 다른 행복이다”며 “30년간 체험한 현장 노하우를 울산의 인재 양성과 울산 생태 도시 발전에 몽땅 쓰고 싶다”고 기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