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의 처소와 집무실로 사용된 덕수궁 석조전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건립 당시 내부구조를 상당 부분 확인해 고종의 집무실 등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2일 석조전 복원 공사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석조전 건립 당시의 실별 규모와 벽체,아치형 창과 문,벽난로와 연기 통로 등의 위치와 형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석조전은 1900년에 착공해 1909년 완공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서양식 근대건축물로 1919년까지 대한제국의 정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1933년부터 이왕가미술관,미 · 소 공동위원회 사무실,국립중앙박물관,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면서 내부 모습이 크게 변형됐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과 고증 자료를 근거로 변형된 석조전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당시 생활상을 재현하기 위해 2012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복원 후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역사를 알리고 교육하는 '대한제국 역사관'(가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석조전은 연면적 4122㎡,건축면적 1630㎡ 규모의 3층 건물로 1층에는 상궁 처소와 주방 등이,2층에는 접견실과 대광간(大廣間 · 홀),귀빈실,식당이 있으며 3층에는 황제와 황후의 거실과 침실,욕실과 알현실이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