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여진 계속

시청률은 10% 안팎에 머물렀지만 후폭풍은 웬만한 인기작 부럽지 않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SBS TV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여진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 고수도 배역과의 이별에 힘겨워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갤러리에는 드라마 종영 후에도 누리꾼들의 글이 이어져 1일 현재 3만 건의 글이 올라와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아이리스'의 갤러리에 올라온 글이 3만 건이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팬들은 드라마가 막을 내렸지만 극 중 주인공인 강진과 지완의 애틋한 러브스토리에 대한 여운을 토로하고, 열린 결말로 끝난 드라마의 뒷얘기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밝히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추억하고 있다.

고수도 가슴을 후벼팠던 강진과 지완의 러브스토리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수는 1일 "나 역시 한동안은 강진을 보낼 수 없을 것 같다"며 "천천히 자연스럽게 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고수플루', '고수앓이' 등의 별명을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청자들은 그의 우수 어린 눈빛과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에 열광하며 '고수의 재발견'이라고 평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강진을 연기하는 게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다"고 한 고수는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여러 경로로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시청해주신 것 같다.

그분들과 함께 드라마를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대 후 영화 '백야행'을 거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출연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공부 더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