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고 점보고…난임부부들의 희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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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불임)은 피임이나 잦은 유산, 스트레스, 환경오염 외에도 밝혀지지 않은 원인이 무척 다양하다. 난임부부들이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에 의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리아병원 이원돈원장은 “실제 난임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다양한 민간요법의 효과에 대한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건강보조식품의 사용, 좌훈, 좌욕 등의 보조치료법 등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다소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난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에만 의지할 경우, 자칫 잘못해 임신시기를 놓칠 위험도 있다.
난임은 배란유도,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등의 보조생식술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이다. 그러나 최근 추세는 가급적 과배란 주사를 줄이고 자연배란 주기를 이용한 것으로,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자연배란 주기를 이용한 방법은 말 그대로 과배란주사를 사용하지 않은 자연주기에서 저절로 배란되는 난자(성숙난자) 또는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시도하는 시술이다. 이 방법은 시술과정이 간편해 매달 되풀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배란주사를 맞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시술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마리아병원에서는 자연주기를 이용한 방법 외에도 심신의학센터에서의 음악치료와 웃음치료, 심리상담과 영양상담, 요가, 부부체조, 춤요법 등을 통해 난임환자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 임신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이원돈원장은 “그간 눈부신 의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난임부부들이 겪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난임부부들 역시 민간요법 등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전문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임신의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