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상장 여부 오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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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의 상장예비심사 통과 여부가 오늘 최종 결정됩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오늘 오후 1시 상장위원회를 열어 대한생명의 상장 적격성을 최종 심의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16일 대한생명으로부터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해, 계량적, 비계량적 상장요건 심사를 벌여왔습니다.
대한생명은 오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곧바로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절차에 들어가 2월말께 청약을 실시하고 늦어도 3월안에는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생명의 상장예비심사 통과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공모가와 공모물량에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대한생명 공모가는 1만원 전후입니다.
지난해 상장한 동양생명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1만7천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가 주가가 급락해 지금은 1만4천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보사 상장 1호인 동양생명 상장에서 얻은 학습효과를 감안하면 상장 2호인 대한생명의 공모가가 시장의 예측보다 높게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공모가가 1만원을 밑돌 경우 2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이 또한 골칫거리입니다.
대한생명은 한화건설 31.5%, 한화 28.1%, 한화석유화학 7.3% 등 한화그룹이 67%, 예보가 3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예보측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2억3430만주)을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대한생명의 공모가는 최소 1만534원은 돼야 합니다.
만약 이 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산정된다면 대한생명은 어떤 형태로든 예보측에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조원이 넘는 공모물량을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지도 관심입니다.
대한생명은 내부적으로 최소 2조1000억원에서 최대 2조8000억원까지 상장공모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조원이 넘는 `빅 딜`이기 때문에 공모 때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시장여건이 형성되는 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신주 모집주식은 1억1800만주 안팎으로 정해져 있어 최대 2조8000억원을 계획할 경우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비율은 50대 5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