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 시프트 공급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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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가 올해 공급하는 시프트의 가격을 주변 시세의 80% 보다 훨신 낮은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주변 시세를 감안해 가격을 결정하면 불과 6개월 전에 공급했던 주택과의 가격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는 주변 아파트 전세가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60~80% 안팎에서 공급가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이 수준을 지킬 경우 시프트 가격은 턱없이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어려움은 당장 다음달과 5월에 분양하는 물량들부터 닥치게 됩니다.
시세를 그대로 반영한다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공급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분양하는 시프트 가격을 지난해 하반기 공급한 수준에서 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과 몇 개월 사이 공급 가격에서 너무 큰 차이가 발생해서 조정을 해야 할 것, 무조건 80%가 아니라 격차가 벌어지는 부분을 고려해 일정 부분 더 낮출 수 있어”
지난해 9월 은평 2지구에 공급한 59㎡의 공급가격은 1억1338만원.
현재 인근의 전세가는 1억7천만원 안팎으로 가격은 계속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승세를 반영하면 2월 은평3지구에 공급되는 시프트의 전세가는 1억5천만원에 육박할 수 있습니다.
5월 중 상암동에서 분양하는 시프트의 가격은 더욱 높습니다.
같은 크기의 휴먼시아와 상암월드컵2단지 전세가격은 2억원으로 시프트 전세가는 1억6천만원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시프트의 주된 이용자는 서민층으로 이 정도 가격 상승세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4월 분양한 장지지구와 발산지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세가를 조정했는데, 당시 인상률은 5%였습니다.
당시 서울 전세가 인상률 11.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세입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가 전세가 급등에 상관없이 시프트의 가격을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집마련에 시름하는 서민들은 한숨을 덜게 됐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