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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중장비 · 농기계 등 각종 산업용 장비의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도하인더스트리(대표이사 김홍규 www.doha.co.kr)가 최근 유기질 폐기물의 재생처리장치의 개발 사업에 전격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체코 · 슬로베니아 · 세르비아 3국의 산 · 학 · 연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연구과제인 '생물학적 효소를 이용한 유기질 폐기물 및 천연 · 합성 고분자 폐기물의 재생처리장치 개발'에 참여 중이다.

기존 재생처리장치들은 단순히 폐기물을 감량화해 따로 후처리 작업이 필요하거나,자원화에 성공하더라도 물과 접촉할 경우 부패 및 악취가 발생해 애를 먹었었다. ㈜도하인더스트리의 이번 연구는 자연친화적인 효소처리방식을 유기질 폐기물의 재생과정에 접목함으로써 퇴비 및 사료로의 빠른 자원화가 가능토록 한다. 따로 부패하거나 악취가 발생할 우려가 없어 장기 보관 시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퇴비의 질도 높아 신뢰성과 경제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김홍규 대표이사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매일 막대한 양의 음식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유망 환경기술 산업분야가 점차 폐기물 재활용 및 토양복원 분야로 이동 중"이라고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음식물과 생선의 잔여물을 사료나 비료로 재활용하고 국내에 공급한다면 일자리 창출 및 인프라 구축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양식어장 및 축산농가에서 수입되는 사료비의 가격도 만만치 않아 수입대체효과도 톡톡히 할 것이란 기대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생선 및 음식물찌꺼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양식사료 및 비료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과제는 유럽의 상용화 R&D 네트워크인 '유레카 프로젝트'와도 연계되기 때문에 향후 유럽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전망이다.

1997년 설립된 ㈜도하인더스트리는 산업용 장비의 부품제조 분야에서 환경 친화적인 소재 · 부품 · 설비 개발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 회사의 제품은 볼보,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동양물산,국제종합기계 등에 공급돼 최고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김 대표이사는 자체 기술개발연구소의 결과물을 중심으로 유기계 폐기물의 증기 분해 처리장치,체결 너트의 제조방법 등으로 10여개의 특허권을 갖고 있으며,2006년에는 우수자본개발 유공기업 대통령 표창을,이듬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