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의 소비심리 개선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은행주와 통신주가 급락하면서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어제보다 2.57pt(0.03%) 소폭 내린 10,194.29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7.07pt(0.32%) 하락한 2,203.73으로 S&P500지수도 4.61pt(0.42%) 내린 1,092.17을 기록했습니다. 개장초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로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비심리가 석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애플과 듀폰 등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으로 상승 반전했습니다. 하지만 장막판 대형 은행에 대한 상원 청문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AIG 등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외부 악재로 여전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공상은행 등 일부 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을 지시하면서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는데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에 경제지표는 개선됐습니다. 컨퍼런스보드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5.9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 53.5을 웃돌았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20개 대도시 집값도 소폭이긴 하지만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IMF(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1%에서 3.9%로 상향조정했습니다. 기업실적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아이폰 효과로 순익이 50% 급증했고 트래블러스와 듀폰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버라이존은 순익이 월가의 기대치를 못미친데다 올해 전직원의 10%선인 1만3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존슨앤존슨은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습니다. 중국의 긴축과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국제금가격은 상승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