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출구전략 등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변동금리 주택대출 상품보다는 고정금리 상품 수요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변동금리 상품에 편중된 주택금융 시장을 바로잡을 기회로 보고 고정금리 상품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30% 이상을 이 보금자리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은행의 변동금리 상품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금리가 낮기 때문입니다. 통상 고정금리형 상품은 앞으로 일어날 금리 변화에 대한 위험을 감안해 비슷한 조건의 변동금리형 상품보다 1%포인트 이상 높게 마련합니다. 하지만 주택금융공사가 공급중인 10년만기 고정금리 상품 금리는 5.7% 수준으로 5.6% 안팎 수준인 은행의 3년만기 변동금리 주택대출상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이처럼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낮은 금리로 주택대출 공급에 나선 이유는 지금이 변동금리에 편중된 주택금융 시장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 "현재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약 350조인데 그 중에서 9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앞으로 금리가 1% 인상되면 3조2천억원, 2% 인상하면 6조4천억원을 매년 국민들이 이자를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현재 8~9% 수준인 고정금리 대출상품 비중을 단기적으론 일본 수준인 25%까지, 중장기적으로는 50%까지 늘려야 한다는게 임주재 사장의 생각입니다. 임 사장은 정부가 출구전략 시기를 저울질 하는 등 점차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올해 고정금리 상품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 "최근 역사적으로 최저금리 수준입니다. 이러다보니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금자리론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도 시장 환경이 급변하지 않는다면 보금자리론의 공급은 현재의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공사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공급목표 보다 60% 증가한 8조원을 공급하려고 합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올 한해 장기 고정금리 담보대출 확충에 총력할 것을 예고하면서 그간 변동금리 대출상품 판매에 치중해온 은행권의 영업 행태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