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삼성그룹 후계구도 구축이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으로 삼성생명 최대주주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상장 후 삼성생명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경영복귀 가능성을 시사한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상장 후 최대 5조원에 이르는 삼성생명 보유지분을 활용해 후계구도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최근 5천원에서 5백원으로 액면분할을 결정해 주식 수가 기존 2천만주에서 2억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액면분할을 감안해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공모가가 대략 10만-12만원 정도인 만큼, 여기에 주식 수(2억주)를 곱한 예상 시가총액은 20조-24조원에 이릅니다. 이에따라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한 이 전 회장의 지분가치도 4조5천억원(공모가 11만원 기준)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 전 회장아 이 지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와 후계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생명 상장은 이 전 회장 자녀들을 중심으로 한 인적 분할을 모토로 하고 있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매각해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 등 3세 경영인간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분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금융지주회사법이 바뀌면서 이 전 회장이 상장 후 삼성생명 주식을 매각해 2대주주인 에버랜드가 1대주주로 올라서더라도 별 문제가 없게 됐습니다. 만약 에버랜드가 1대주주가 되더라도 다른 자산을 늘려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가치가 전체 자산의 50%만 넘지 않도록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선 지난해 연말 이후 이 전 회장의 세 자녀 모두가 경영전면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 전 회장이 최근 경영복귀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삼성생명 상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