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4일 삼성전자에 대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품목들이 미국의 관세 면제가 발표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본관세 및 상호관세의 적용을 면제한다고 밝혔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매출 320조원의 약 85%에 관세 면제 적용이 추정된다”며 “반도체, 스마트폰, PC,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을 모두 보유한 삼성전자에게는 ‘서프라이즈 뉴스’”라고 판단했다.특히 삼성전자는 고율의 상호관세가 부과된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의 60%를 생산하고 있어 큰 타격이 예상돼왔지만, 이번 관세 면제 조치로 실적 감소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KB증권은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상호관세 면제는 하반기 스마트폰, PC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동시에 불식시킬 전망”이라며 “2분기 가격 상승이 시작된 레거시 메모리반도체 사이클은 하반기에 가시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메리츠증권은 14일 KT에 대해 "올 1분기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 5만9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이 증권사 정지수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2006억원과 7066억원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8.2%와 39.5%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말 시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됐으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기본급 인상, 자회사 신설에 따른 비용 등으로 효과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이어 "주요 자회사 중 BC카드는 대형 고객사 이탈에 따른 매입액 감소, 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가입자 축소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지속됐으나,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고객 이용률 증가에 따른 KT클라우드 매출액 증가는 긍정적"이라며 "광진구 첨단업무복합단지 분양 수익의 25%가 일시 반영되면서 1분긴 외형 확대와 이익 개선의 대부분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7.1% 증가한 2조24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는 올 2분기 별도 실적부터 구체화될 예정이고 광진구 첨단업무복합단지 사업 관련 일회성 수익은 올 상반기에 대부분 반영될 전망"이라며 "올해 주당배당금은 전년 수준을 예상하나 자사주를 활용한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도 올 상반기 내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키움증권은 14일 한솔케미칼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의 물량 회복, 프리커서의 시장점유율 상승, 2차전지 바인더의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이어 "과산화수소 매출은 가격 인상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가동률 회복,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로 인해 전분기 대비 7% 증가할 것"이라며 "프리커서는 신제품인 하이케이(high-K)와 기존 제품인 BDS의 점유율 확대로 63%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2차전지 바인더는 중국 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전기차(EV) 이외 신규 전방 시장 진입과 8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키움증권은 한솔케미칼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분기 대비 9%와 83% 늘어난 2049억원과 412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인 1960억원과 386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박 연구원은 "한솔케미칼 주가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센티멘트(투자심리) 악화에 따라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와 주가수익비율(PER) 8.8배로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급락했다"며 "상호관세 이슈가 재차 불거지더라도 주가 하방 리스크가 제한되고 1분기부터 시작될 한솔케미칼의 실적 성장 스토리는 주가의 상승 탄력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