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중국의 성장 둔화 전망과 재고 증가 우려로 사흘째 하락하며 배럴당 75달러선을 하회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54달러(2.0%) 내린 74.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3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74.33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가 이어진 이번 주에만 4.7% 급락했다. 최근 유가는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0.7%를 기록함에 따라 긴축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아울러 지난주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47만1000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국(EIA)의 발표와 정유업체들의 가동률이 81.3%에서 78.4%로 낮아졌다는 소식도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