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악재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급등 하는 등 오늘 하루 주식시장은 크게 술렁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이기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로 1720선을 돌파한지 불과 하루만에 168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37.66포인트, 2.19% 하락한 1684.35로 마감했는데요. 이미 들으신 대로 어제 새벽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은행의 추가 규제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상업은행에 대한 자기자본 투자를 규제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지난해 JP모건과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은행들이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같은 고수익 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 유입되는 자본의 규모도 줄어들게 됩니다. 더 이상 증시 상승을 풍부한 유동성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로 인해 어제 새벽 뉴욕 다우지수는 2% 넘게 떨어졌고, 나스닥과 S&P500도 1%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개장 후 점차 낙폭을 키워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오늘 외국인과 기관 모두 대량의 주식을 팔았습니다. 거래소 기준으로 외국인은 4천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고, 기관은 3천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인해 프로그램에서도 7천억원 넘는 순매도가 나왔습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금융·철강 업종을 주로 팔았고, 기관은 금융과 화학·철강주를 팔았습니다. 오늘 느끼셨겠지만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경신하는가 하면 해외에서 전해지는 악재에 바로 또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지수 하락을 견뎌낼 수 있는 경기방어주 가운데서도 성장모멘텀이 추가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오늘은 의료정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습니다. 미국발 악재로 특히 금융주들이 타격을 입었는데요. 증권과 은행 업종이 3% 넘게 하락했고, 보험업종도 2% 가까이 내렸습니다. 또 철강 금속과 화학 업종도 2~4% 가량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어제 85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사흘 만에 하락세도 돌아서며 82만원 선으로 내려왔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이 4% 가량 하락했습니다. 반면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 방안에 힘입어 항공우주 관련주들의 상한가가 속출했습니다. 퍼스텍과 비츠로시스, 한양디지텍과 한양이엔지, 비츠로테크 등 관련주들은 줄줄이 급등세로 마감했습니다. 그렇군요. 그 밖에 기업 뉴스가 들어와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카메라 셔터를 상용화한 성우전자가 삼성 휴대폰에 이어 모토로라 스마트폰인 구글폰에도 납품을 시작합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스닥 시장도 하락했습니다. 어제보다 2.37p 하락한 546.66으로 마감했는데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SK브로드밴드,태웅, 등 시가총액상위 종목들이 하락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항공우주 관련주는 정부의 육성 방안 발표로 급등했는데요. 이와 함께 조광ILI와 비에이치아이가 급등세를 이어간 반면 최대주주인 한국기술산업의 상장폐지 소식으로 자회사인 제넥셀은 급락했습니다. 그렇군요. 전문가를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시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수석연구원 연결돼 있습니다. 미국발 악재의 충격이 큰데요.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어느정도나 될까요? - 미국 금융주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 - 원자재 선물시장에서 투기세력 이탈 촉진 오늘 장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다음주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뉴욕 증시와 동조화 현상 확대 예상. - 미국의 금융산업 규제, 글로벌 이슈로 확대 가능성. - 외국인 투자자 수급위축 요인. 곽병열 연구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9원 오른 1,151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4거래일 만에 1150원대를 회복한 건데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 발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고, 이로 인해 역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