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예약상황 확인해야…겨울축전 '풍성'

1월 넷째 주말(23~24일)에 수도권은 춥고 구름이 많이 끼겠지만, 야외활동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 土 "추워요"…日 낮부터 풀릴 듯 =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은 주말 내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이 끼고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일인 23일은 중국 남부지방에서 다가오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점차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5도 지역은 흐리고 새벽에 눈(강수확률 60%)이 온 후 개겠다.

남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계열의 바람이 서해상에서 유입돼 23일 밤부터 24일 아침에 약하게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10도, 수원 영하11도, 인천 영하8도, 문산 영하15도 등 영하 16도에서 영하 8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ㆍ인천ㆍ문산 영하2도, 수원 영하1도 등 영하3도에서 0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인 24일에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추위가 서서히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6도, 수원 영하6도, 인천 영하5도, 문산 영하10도 등 영하10도에서 영하5도로 관측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과 문산 영상1도, 인천과 수원 영상2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 '반짝 추위' 스키장 반색 =22일 수원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주말 경기지역에 '반짝 추위'가 예상되면서 도내 스키장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이번주 비교적 포근한 날씨 때문에 슬로프의 눈이 녹아 눈의 질이 다소 악화했지만 주말 들어 강추위가 예고되면서 주말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 양지파인리조트와 이천 지산리조트는 이미 이번 금요일과 주말 콘도 객실 예약이 거의 꽉 찬 상태다.

지산리조트 관계자는 "주초에 이미 콘도 예약이 끝났다"면서 "날이 추워지면 추가 제설작업이 쉽고 설 질도 좋아져 내장객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도내 유원지와 놀이공원은 추위에도 초.중.고교 겨울방학 막바지인 만큼 관람객 수는 지난 주말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용인 에버랜드 홈브리지는 이미 토요일에는 만실이 됐고 일요일도 예약률이 90%를 웃돈다.

과천 서울랜드도 추위 때문에 놀이공원 이용객은 줄 수도 있지만, 자유이용권으로 놀이공원과 함께 눈썰매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지난주 이용객이 약 1만4천명이었다"면서 "겨울방학이 얼마 안 남은데다 날도 맑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도 1만2천명 이상 찾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겨울철 관람객 유치를 위해 '따뜻한 서울동물원 겨울여행'이란 테마로, '2010 띠별 운세 전시'와 '따뜻한 식물원 작은 음악회'. '동양관 정글 매직쇼' 등 다양한 실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천에서는 어린이용과 성인용 눈썰매장을 갖춘 인천의 대표 시민공원인 인천대공원이 주말 입장객을 기다리고 있다.

눈썰매장은 따로 예약을 받지 않으며 개장 시각인 오전 10시부터 1시간 안에 1천200여개의 대여용 썰매가 금세 동날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눈썰매장 개장시각에 맞춰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주말 내내 대체로 맑은 날씨에 가시거리가 좋아 인천 강화도 마니산, 무의도 호룡곡산 등 섬지역 산에 오르면 작은 섬들과 어우러진 인천 앞바다 일대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 갓 잡아 판매하는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소래포구와 연안부두 일대 어시장은 물론 초지진, 함허동천 등 강화도 일대 유원지에도 영하권 날씨에도 수도권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