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초 금융수장에 오른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오늘로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공과'를 김택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2009년 2월 중순, 취임 한달도 안된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을 불러모았습니다. 만기가 돌아온 16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진 위원장은 치열한 논의 끝에 대출 만기 연장과 함께 은행들의 자본확충펀드 참여를 이끌어 냈습니다. 진 위원장이 취임초 보여준 카리스마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3월 위기설에 휩싸였던 당시 금융시장을 안정시켰습니다. 진 위원장은 이후 40조원 구조조정기금 설치를 비롯해 산업은행 민영화, 금산분리 완화 등 금융위기 극복과 금융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습니다. 이를 토대로 진 위원장은 금융위기를 조기에 수습한 구원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기업구조조정 부문 등 아쉬운 대목도 없지 않습니다. 대우건설 매각 실패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 등 여전히 풀어야하는 과제가 산적했습니다. 신 관치금융 논란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거래소 이사장 사퇴와 KB금융지주회장 인선 과정에서의 외압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직 초보 단계인 서민 지원을 위한 미소금융의 활성화 역시 과제입니다. 금융위기 극복을 목표로 지난 1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진동수호. 공과에 대한 외부 평가를 취임 2년차 행보에서 어떻게 녹여낼지 금융시장 안팎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