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매거진입니다. 김지예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용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데요. 정부와 한나라당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어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공시제' 추진을 적극 검토키로 했습니다. '일자리 공시제'란 자치단체장이 일자리 목표를 공약하고 임기 중에 이를 달성하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당정은 어제 환경노동위원들과 임태희 노동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의원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급증하고 있는 임금체불 문제와 관련해 근로감독관 확충, 처벌규정 강화 등 근본 대책 마련을 정부측에 주문했습니다. 또한 재정 투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조세와 기업규제, 서비스업 등에 대한 체계적 대책 등을 통해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실업문제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일자리 만들기, 참 어려운 문제인데. 한참 일할 나이에 있는 청·장년층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는 뉴스가 나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322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천명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25세에서 49세 사이의 취업자는 1천517만7천명에서 1천492만명으로 25만7천명 줄었습니다. 생산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청·장년 취업자가 1천500만명선 아래로 주저앉은 것인데요. 이 감소폭은 12월 기준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말 이후 최대칩니다. 전체 취업자에서 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p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전체로 봤을 때 25세에서 49세 사이의 취업자는 1천495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3천명 줄면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연간 평균 기준으로 이 연령대의 취업자는 1994년 1천200만명대에서 다음해에 1천300만명대로 증가했고 2000년부터는 1천400만명대, 2005년부터는 1천500만명대에 각각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에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다시 1천400만명대로 후퇴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구구조의 고령화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면서 "이는 잠재성장률 측면에서도 타격을 주므로 일자리를 늘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일자리를 좀 늘려주어야 고용 시장에도 좀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요. 지난해 상장사들의 신규 채용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지요? [기자] 네. 지난해 상장사의 대졸 신입 일자리가 1년 전보다 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자료를 보면, 조사에 응한 942개 상장사가 지난해 채용한 인원은 2만3천491명으로 1년 전보다 6% 줄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해 1만4천 235명, 중견기업이 5천302명, 중소기업이 3천954명을 각각 뽑은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대기업보다는 중견, 중소기업의 감소율이 더 커서, 대기업은 1년 전보다 5% 감소에 그쳤지만, 중견기업은 8.5%가 줄었고, 중소기업도 7.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대졸 인턴 채용은 크게 늘어났는데요. 조사대상 기업의 23%, 211개사가 대졸 인턴채용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채용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급증한 7천948명에 달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대졸 인턴 채용이 크게 늘었다고 하셨는데. 공공기관들의 행정인턴 모집도 활발하다지요? [기자] 네. 올해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행정인턴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행정인턴은 공무원의 사무를 보조하는 공무원이 아닌 기간제 근로자로, 4대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4일 근무하고 보수는 시급 4천460원 수준의 급여를 받게 됩니다. 대학 졸업 학력의 만 29세 이하인 자로, 2009년 1월 1일 이후 고용보험의 피보험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인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대학원 재학생과 공무원 혹은 기업의 입사대기자는 제외됩니다. 아쉬운 점은 행정인턴으로 일하더라도 대기업처럼 추후 정규직 공무원으로 임용하거나 임용시험 시 가산점 등의 혜택은 없다는 점입니다. 현재, 중소기업청과 법제처, 울산광역시, 병무청,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에서 행정인턴을 모집중입니다. 대부분 공공기관의 인턴 모집이 오늘부터 26일 사이에 마감이 되니까, 행정인턴으로 경력을 쌓고 싶은 구직자는 서두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입니다. 올해부터 희망근로사업에 중증 장애인도 참여가 가능해졌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희망근로 사업에 중증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행안부는 애초 희망근로 사업이 고되고 힘든 점을 고려해, 중증 장애인의 참여를 제한했지만 사업 내용에 따라 근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증 장애인도 다른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참가자 선발시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올해 희망근로 사업은 오는 22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신청을 받아 심사를 통해 참여자를 선발한 뒤 3월부터 4개월간 시행됩니다. [앵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