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이후 부동산 경매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소액 경매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입찰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마포구의 24㎡ 지하 다세대주택. 한번 유찰돼 최저가 1억4백만원부터 입찰에 붙여진 이 물건에는 무려 82명의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결국 감정가를 훨씬 넘긴 2억4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투자금이 소액인데다 지하철역이 가깝고 주변이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두 번 유찰된 구로구의 한 아파트 경매에도 60명이 몰려 경합을 벌였습니다. 최저가 1억4720만원부터 시작했지만 2억12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두 번의 유찰로 인해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여서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새해가 되며 경매 법정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소액 경매물건에 관심이 대단한데 수십대 1의 경쟁률로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저렴한 경매물건을 집중적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데 전세금 오르고 자금마련 부담이 적은 소액경매 위주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 실제로 경매에 나온 물건은 금액별로 낙찰율가과 낙찰율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3억 이하 물건의 낙찰가율은 90%를 넘어서지만 3억 초과 물건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낙찰가율 뿐만 아니라 낙찰율도 3억원 이하의 주택이 월등히 높습니다. 특히 다세대의 경우 3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10건중 2건이 낙찰되지 않는 반면 3억원 이하는 거의 절반가량이 낙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전세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소액 물건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따라서 꼼꼼한 분석을 통해 물건을 선택하고 무조건 유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감정가와 시세를 분석해 남보다 한발 앞서 응찰에 임하라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