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통해 2월 출시

애플 '아이폰'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토로라는 18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2.0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 '모토로이'를 공개했다.

'모토로이'는 안드로이드 2.0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3.7인치 WVGA 고해상도(480X854) 풀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웹사이트 페이지 전체보기는 물론 동영상이나 게임, 사진을 보다 쉽게 볼 수 있다.

'모토로이'는 모로토라의 터치 사용자환경(UI)과 정전식 터치 방식을 결합했고, 5개의 메인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위젯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800만 화소의 카메라는 제논 플래시는 물론 국내 최초로 720p HD 캠코더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모토로이'의 가장 큰 장점은 안드로이드 OS를 만든 구글의 콘텐츠들을 최적화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 맵스, G메일, 유투브, 구글 토크 등의 콘텐츠가 기본 탑재되고 안드로이드 웹킷 브라우저를 탑재해 최대 8개의 브라우저를 빠른 속도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웹 페이지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더블 탭 줌 인 앤 아웃', 키패드와 풀 쿼티, 하프 쿼티, 핸드라이팅, 라이팅 패드 등 5개의 다양한 문자 입력 방식, 스마트 위젯, 근접 센서를 통한 화면 잠금 등 사용자에게 최대한 편리한 환경을 구현했다.

G메일 주소록 연동,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및 PDF 문서 뷰어 기능, 명함 등의 연락정보를 인식해 주소록에 자동 저장하는 광학 문자 인식 등 다양한 모바일 업무 환경도 지원한다.

'모토로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지상파 DMB와 MP3플레이어, 3.5파이 이어잭을 기본 탑재했으며, 8기가바이트(GB) 외장메모리를 기본 제공하되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모토로이'는 오는 2월 초부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모토로라 홈페이지(www.motorola.com/kr/consum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제이 자(Sanjay Jha) 모토로라 공동 CEO 겸 휴대전화 사업부문 CEO는 "모토로라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SK텔레콤과 함께 첫 안드로이드 탑재폰 '모토로이'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모토로이'는 모토로라의 디자인 강점과 안드로이드의 차별화된 경험, SK텔레콤의 뛰어난 통신망에 기반한 모든 것을 갖춘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한국에 처음 도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국내 모바일 시장에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