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과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이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양측 모두 단순히 신년인사의 자리였다고 밝혔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두회사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지난 13일 오후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역삼동 LG데이콤 빌딩을 찾았습니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LG텔레콤 측은 단순한 신년인사차원에서 두 CEO의 회동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한카드 고위관계자 역시 "이상철 부회장이 과거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적이 있었으며 이재우 사장이 개인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두 수장의 만남이 지닌 의미는 적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통신사들이 카드사 지분투자를 통해 금융부문과 융합된 새 비지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 하나카드 지분 49% 인수했으며 KT 역시 비씨카드 지분 매입을 추진중입니다. 하나카드 지분을 사들인 SK텔레콤은 조만간 신용카드가 휴대폰에 통합되는 '제 3의 모바일 신용카드'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무선 융합뿐 아니라 이종산업간의 통합이 최근 통신회사들의 화두라며 SK텔레콤의 IPE 신설나 LG텔레콤의 탈통신 선언이 이런 부분에서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LG텔레콤과 신한카드간 제휴를 넘어 지분 투자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또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들이 카드사의 지분을 직접 투자하는 것은 과거 단순한 제휴단계에서 여러가지 한계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SK텔레콤과 신한카드가 단순 제휴에만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신한카드 역시 50% 달했던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에는 40% 초반대 까지 떨어져 이종산업간 전방위 제휴를 선언한 바 있어 두회사의 협력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역시 새로운 고객층을 찾는 것이 숙제라며 두회사의 욕구가 맞아 떨어질 수 있다."며 두회사의 앞으로 움직임을 주목했습니다. 여기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LG카드를 인수하면서 LG그룹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상철 부회장과 신한금융그룹의 각별한 친분으로 양측의 협력 모색은 그 만큼 수월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