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들이 가격 전쟁을 선포한 후 고객들이 몰리면서 초기에 광고전단 물량이 매진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할인점들은 저마다 공급량을 크게 늘렸다고 해명하지만, 소비자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마트에서 시작된 가격 경쟁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로 확산되자, 할인점에는 고객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격 전쟁을 선포한 제품들이 초기에 동이 나면서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가격 전쟁의 시발점이 됐던 이마트가 준비했던 공급물량은 삼겹살의 경우 5배 가량을, 계란 30입의 경우 3.5배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예상치 못한 구매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수요에 맞도록 공급이 충분치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한 예로 이마트 왕십리점의 경우 평소 하루 180kg이 팔리던 삼겹살이 가격 전쟁이 시작된 후 1천800kg까지 늘면서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이마트는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마트 왕십리점은 할인 대상인 국내산 삽겹살을 1인당 2kg으로 한정하는 등 구매물량 제한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홈플러스 역시 가격할인 대응에 나서면서 평소보다 많은 공급물량을 준비했지만,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홈플러스는 할인대상 물품을 평소보다 5배 정도 공급을 늘렸지만, 고객들의 구입량이 8배 가량으로 늘면서 공급 물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삼겹살의 경우 평소보다 2배 가량을, 계란과 우유(2.3L)의 경우 1.5배와 3배를 준비했지만, 무리하게 가격 경쟁에 뛰어 들었다는 시각입니다. 가격 전쟁 선포후 대형 할인점들은 저마다 더 저렴하다는 식으로 이전투구를 벌이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초기 수요는 물론 원활한 공급물량조차 차질을 빚으며 애써 방문한 고객들의 발길만 돌렸다는 비판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