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17일 "브라질이 오는 5월 말 200억달러에 달하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 공사를 국제 입찰 형태로 발주한다"며 "현대로템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는 브라질에 차량은 물론 운영 노하우와 핵심 전장품 제작 기술 등을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브라질 정부도 우리 정부의 제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업 수주를 위해 상반기 중 브라질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수주는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고속철 사업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브라질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 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510㎞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독일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