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가 6년째 증가해 1046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생률은 2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시가 발표한 주민등록 기준 서울 인구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서울 인구는 1046만4051명으로 2008년 말에 비해 8017명(0.08%) 증가했다. 서울 인구는 2000년(1037만3000명)부터 2003년(1027만7000명)까지 3년간 감소했지만 2004년(1028만8000명)부터는 6년째 증가했다. 다만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또 작년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9만1029명으로 2008년 9만4736명보다 3.9% 줄었다. 강남구가 작년부터 최대 3000만원 출산장려금과 보육료 ·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등 자치구들이 다양한 출산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던 셈이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작년 94만2946명으로 최근 10년간 77.8%나 증가해 저출산 현상과 대조적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999년 5.1%에서 작년 9.0%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민의 평균 연령은 10년 전 32.7세에서 작년 37.6세로 4.9세 높아졌다.

1인가구 증가 등 가족 구성의 변화도 뚜렷했다. 서울의 전체 가구 수는 1999년 349만616가구에서 작년 411만6600가구로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가구는 86만7217가구에서 144만1632가구로 66% 늘었고,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9%에서 35.0%로 높아졌다.

여성 인구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 남성 100명당 여성 인구는 98.7명이었지만 2008년에는 101.7명,작년에는 102.0명에 달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