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탄소 녹색비료 생산 준비 박차
친환경 농생명 기업 변신이 지상목표


“신토불이 농산물을 지키는 것이 바로 온실 가스를 감축하는 최대 지름길이죠”

울산 석유화학공단내에서 대표적인 온실가스 감축사업장으로 뜨고 있는 동부하이텍 울산비료공장 김광철 공장장(상무)은 “동부하이텍 농업부문은 우리 국토에 뿌려지는 비료의 저탄소화를 실현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상무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손잡고 적은 사용량으로 큰 효과를 볼수 있는 친환경 비료 개발에 착수했다. 오는 2011년 이 비료생산이 상용화되면 공장내 온실가스 배출량도 절반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부하이텍 울산공장이 이처럼 공장전체를 저탄소 녹색생산구조로 탈바꿈하는 작업은 일찌감치 시작됐다.김상무는 지난해 공장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6년에서 2008년까지 발생한 양의 70%이상을 줄이는 효과를 거둬 주변을 놀라게했다.

이를 통해 낙동강 유역 환경청이 주관하는 제1회 온실가스 저감 경진대회에서 참여 업체 가운데 최고의 저감 실적을 거둔 공로로 최우수상을 탔다. 이에앞서 이 회사는 연간 1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인 CDM사업에 국내 기업으로는 8번째로 승인받는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이같은 기록은 그냥 얻어진게 아니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공장내 황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스팀을 생산하고 이를 인근업체에 판매하면서 에너지 절감과 함께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등 저탄소 녹색생산체제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지금까지 3차례나 생산설비를 에너지 절감설비로 리모델링해 올해는 100억원의 부가 수익이 기대된다.

김상무는 또 기존 주력생산품인 비료의 고부가가치화와 고품질화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비료는 종자에서 작물보호제, 동물약품 등 국내 유일의 종합농자재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동부하이텍의 토종기반이기 때문에 결코 멀리할수 없다는게 김상무측 설명이다.

1967년 국내최초로 복합비료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 울산공장은 연간 매출이 4000억원 규모로 국내 비료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김상무는 액상 생석회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사업화하는 친환경사업 확대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이와함께 전직원들이 참여하는 'ICAN'(Inovation canvas)경영혁신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김상무는 “‘ICAN’은 임직원 전체가 혁신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일을 과제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경영혁신에 대한 열정과 시스템을 말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최대의 친환경 글로벌 농생명기업으로 변신하는게 지상목표”라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