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패밀리 세단의 대명사 렉서스 뉴ES350입니다. 조용한 실내와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한 렉서스의 대표 모델입니다. 예전보다 헤드램프가 더 날카로워졌고 전면부의 크롬디자인은 두꺼워져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범퍼의 볼륨감도 한층 뚜렷해졌습니다. 리어램프도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엣지가 살아있습니다. 실내는 크롬 장식이 더해져 고급스러움이 강조됐습니다. 좌석에는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오랜지색 스티치가 적용됐습니다. 계기판은 은은한 빛을 발하며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네비게이션은 아직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수준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화면이나 기능이 개선됐습니다. 실내온도를 터치스크린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 버튼수를 최대한 줄인 것도 눈길을 끕니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을 4개까지 넣을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승차감은 예전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3.5리터의 가솔린 엔진이 277마력과 35.3kg.m의 토크를 바탕으로 부드럽게 치고 나갑니다. 시속 100km까지 7초에 도달합니다. 이번엔 앞바퀴쪽 서스펜션이 더 단단해져 코너를 돌 때 출렁이지 않고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자동변속기는 5단에서 6단으로 개선됐습니다. 연비는 리터당 9.8km로 지난해 8월 새로 나온 동급의 벤츠 E클래스보다 높지만 기아차 K7보다는 낮습니다. 안전사양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는 차체 안정성 제어장치와 바뀌가 헛도는 것을 제어하는 전자 트랙션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실내엔 10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으며 렉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트윈 챔버 에어백도 조수석에 탑재됐습니다. 얼굴에 파묻히는 공간에 굴곡을 둬 얼굴 부위를 섬세하게 보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밖에 차량의 주행방향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 전조등 시스템, AFS로 운전자가 야간에 커브길에서 시야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좌석 통풍시트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합니다. 렉서스의 베스트셀러 모델 뉴ES350. 부드러운 승차감과 조용하고 안락한 실내공간은 예전 그대로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추격을 물리칠 만한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배기량은 다르지만 플랫폼이 같은 토요타 캠리와의 차별화도 또 다른 숙제입니다.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