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쾌조의 실적을 달성했던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초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시장 상황이 좋다고 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새해에도 석유화학 제품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일 기준 고밀도폴리에틸렌은 톤당 1천3백달러를 넘었고 폴리프로필렌 호모는 톤당 1천290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 평균 마진은 톤당 453달러로 지난해 10월(226달러)보다 두배나 좋아졌습니다. 당초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 시황이 내림세를 탈 것이란 예상과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입니다. 여기에다 시황 부진을 예상하고 트레이딩 업체들이 재고 비중을 낮게 가져간 것도 가격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유화업계는 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원재료인 원유가 나프타 가격이 상승했지만 2월 이후에는 안정화 될 것으로 보여 수익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우려와 달리 당분간 공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과 중국 등의 신규 플랜트 가동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규 플랜트는 상용 제품이 나오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걸리는데다 안정적인 공장 운영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기존 업체들의 공장 정기 보수도 호재입니다. NCC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22개의 유화공장이 한달간 가동을 멈추고 보수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나프타 수요는 줄고 제품 공급도 안정화돼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