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정상화를 위한 기업개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금호그룹 워크아웃 개시의 걸림돌 중 하나인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됩니다. 산업은행은 조금전인 오후 4시부터 재무적 투자자(FI) 대표단과 2차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주 열린 1차 협상에서 산업은행은 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현재 대우건설 주가가 1만2천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FI에게 불리하지 않아 적극 수용하는게 이득이라는 설명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진도가 안나가면 회사는 다 망하거든요.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니까 더 기다린다고 해서 나올 것도 없고." 하지만 미래에셋과 우리투자증권 등 8개 금융사로 구성된 FI 대표단은 산은측안에 불만을 나타내며 협상을 통해 가격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반발도 부담스런 대목입니다. 우리은행은 FI들이 일반 채권자보다 손실을 더 부담해야 하고 향후 있을 금호산업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산업은행은 FI들이 보유한 3조9천억원 가량의 금호산업 채권 가운데 풋백옵션을 되사주고 남은 금액중 1조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금호산업과 타이어에 대한 기업실사 개시를 앞둔 가운데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