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요동에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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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작년말부터 급락세를 보이면서 업종간 기업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수출기업은 환율하락으로 단가가 떨어지면서 물량증대로 맞설 계획이고, 내수기업은 수익성 만회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9년 원달러 평균환율은 1천276원.
2008년의 1천103원에 비해 환율은 14% 가까이 오른 반면 원엔 환율은 반대로 21%나 하락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외환시장은 수출주력의 우리 경제의 효자역할을 해낸 셈입니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12월30일 1164원에서 끝난 원달러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로 출발해 7일 연속 떨어지면서 1120원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시장에서는 환율 하락이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을 뒷받침하는 것이지만 그 속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업종과 기업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비중이 60%를 넘는 IT와 자동차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반면 외화부채가 적고 내수비중이 큰 음식료와 유틸리티, 통신 등은 정반대의 입장입니다.
여기다 은행과 철강, 에너지 업종도 환율하락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수출업종의 경우 수익성 하락을 물량 확대로 만회하면서 환율하락의 충격을 희석한다는 전략이고, 내수업종은 펀더멘털 개선의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환율이 1천50원 아래에서 오랜 기간 머물면 수출기업의 경우 수익성 전망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외환시장의 흐름에 기업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향후 환율변동에 따라 업종별, 기업별 대응도 차별화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