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대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발행을 줄이면서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이 급감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은행권의 CD,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 잔액은 298조3천28억원으로 은행 전체 수신에서 29.6%를 차지했다. 시장성 수신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2006년 10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말 CD 발행 잔액은 전달보다 12조1천억원이나 급감한 103조원을 기록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4년간 유예 기간을 두고 CD를 제외한 '예대율 100% 규제'를 도입할 예정인데, 지난해 9월 말 현재 CD를 제외한 은행권 예대율 평균이 112.4%를 기록하고 있어 은행들이 CD발행 대신 예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