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제로' 아파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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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청약자가 단 한명도 없는 이른바 '제로 청약률'을 기록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 생긴 현상으로 미분양 공포로 이어질 지 우려됩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방에서 시작된 청약률 '제로' 현상이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1월 현재까지 청약신청을 접수한 전국 60여개 단지 가운데 청약자가 단 한명도 없었던 곳이 12곳에 달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청약률 '제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지방에서 주로 등장했지만 수도권에서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조양종합개발이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에 분양한 '부천 휴캐슬' 40가구는 청약자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경기도 고양 일산2지구에서 분양된 '현대 성우 오스타'는 12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단 한명에 불과해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습니다.
큰 기대속에 최근 분양한 수도권 신도시와 주요 택지지구 아파트들도 청약 경쟁률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포한강신도시 '자연&e편한세상' 823가구는 현재 2순위까지 42명만이 청약해 0.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중입니다.
아파트 청약률이 저조한 것은 다음달 11일 양도세 감면 혜택 시한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에 따른 공급 과잉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여기에 대출규제 확대 이후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수요자들의 청약신청이 더욱 신중해진 것도 한 몫했습니다.
"막바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세제감면 혜택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청악률 부진한 단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때 '묻지마 청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양상을 보였던 신규 아파트가 이제는 유령 아파트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