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짝퉁'시장이 웨딩사업에 까지 번졌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대 규모 웨딩 서비스 회사 ㈜아이웨딩네트웍스의 '짝퉁 웨딩사'가 중국에 등장한 것.

아직까지 웨딩 컨텐츠 발전이 미숙한 중국에선 한국 드라마 등에 소개된 한국 웨딩상품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실제 아이웨딩 측은 중국 진출 전인 2009년 한 해동안 300쌍의 중국인 고객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아이웨딩 측은 2년여의 준비기간 끝에 지난 12월 초 차이나 사이트를 오픈했다. 이후 한달간 약 1000연건의 이용문의를 받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짝퉁 웨딩사들은 아이웨딩측의 샘플사진을 무단으로 복사해 자사 사이트에 등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브랜드로고(CI)와 웹사이트 디자인등을 교묘하게 편집 사용해 아이웨딩측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짝퉁웨딩사'는 모두 3곳이며, 더욱 많은 가짜 업체들이 발견될 전망이다.

김태욱 대표는 "웨딩서비스 분야까지 가짜가 등장하고 특히 회사명까지 도용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심경이다"며 "현재 대대적인 법적 조치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웨딩 상품을 널리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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