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간 경제계 이슈를 짚어보는 정책브리핑 시간입니다. 보도국 경제팀에 이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번주 관심사는 역시 세종시 문제일 텐데 바로 오늘(11일) 수정안이 발표돼죠? 그렇습니다. '세종시 수정'을 위한 정부의 최종안이 오늘(11일) 공개됩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10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주재한 뒤 세종시 수정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수정안에는 당초 원안에 담겼던 행정부처 이전안을 대신해 세종시를 자족이 가능한 교육과학중심도시로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종시 입주 대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명단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는 물론 세종시 주민들을 위한 지원대책도 수정안에 담길 전망입니다. 오늘 정부가 어떤 식의 해법을 내놓던 반대가 만만치 않을텐데요. 그렇습니다. 우선 충청권이 세종시 수정안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구요. 대기업과 정부의 투자가 집중되는 데 따른 다른 지역들의 거부감도 문제입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야권의 반대는 물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친박계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하고 있어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수정안이 나오더라도 국회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수도 분할의 비효율성과 수정안으로 인한 실질적인 이득이 무엇인지를 내세워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인데요. 어젯밤 정운찬 총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수뇌부가 총리공관에 모여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적절한 시기에 대국민 담화나 특별 기자회견 등의 형식을 빌어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또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을 추진하는 한편, 충청권을 직접 방문해 민심을 달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오늘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뒤 대전 지역을 직접 방문해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발표될 세종시 수정안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오늘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면 조만간 입법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부가 마련한 세종시 수정안은 정부안 형태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입법 예고, 국무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 기존 특별법의 개정안 또는 별도의 법안으로 국회에 제출될 겁니다. 국회가 보통 2월이나 4월 등 짝수달에 임시회를 열게 돼 있는 만큼 일단 이번 달은 넘긴 후 본격적인 심의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법안이 국회에 넘어오게 되면 그동안 관련 법률이 다뤄졌던 행정안전위나 국토해양위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세종시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고 사안이 사안인만큼 아예 전담 특위를 구성해 심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정안의 통과 여부는 세종시 수정안이 일반 안건에 속하기 때문에 전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부처 주요 일정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우선 오늘 오전 세종시 민관위원회가 열리고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세종시 입주안과 각종 지원책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13일에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위기관리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날은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 동향도 나오구요. 그 다음 날, 14일에는 대통령 주재의 국가고용전략회의가 또 열립니다. 이번 정부의 큰 국정 과제죠, 일자리 창출이 논의될 텐데 이번에는 과연 어떤 해법이 제시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연중 수출입 물가 동향을 내놓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