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오는 20일까지 대우건설 보유지분 매각에 합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늘(8일) 오후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17개 재무적투자자를 상대로 보유지분 37.2% 일괄 매각에 협조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산은은 재무적투자자와 금호측 지분을 합쳐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1만8000원에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다만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보유지분 18.64%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지분 매각이 합의돼야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무리 급해도 일괄 합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가격 부분에 있어서도 양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무적투자자들은 산은측이 당초 금호아시아나로부터 상환받기로 한 3만1천500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오는 11일 대우건설 지분 매각조건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 다음주중 산은측과 재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