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돈을 풀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올 한 해 자금 융통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한 해 중소기업들의 대출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서 상대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은행들은 올 1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를 지난해보다 높게 보고 대출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사상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돈 빌릴 곳은 줄어드는데 반해 이자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표면적으로는 대출금리를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인하한 대출금리를 상반기까지 적용하기로 했고 시중 은행들도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가산금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산정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것이어서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이에 연동된 최종 대출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내일(8일) 발표되는 1월 기준금리는 '동결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한국은행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디스 등 외국계 기관들은 이성태 한은 총재가 임기 만료 직전인 3월 전후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올해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해 완화정도의 속도와 폭은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금리 부담은 늘고 대출길은 막혀 중소기업들에 어려운 한 해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