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초소형 아파트, 도시형생활주택이 핫이슈로 등장했습니다. 서민과 도시 근로자를 위한 주택 공급 계획 중 하나라고 하는데, 정작 민간 건설사들은 별반 움직임이 없어 자칫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박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용 면적 13~79㎡의 초소형 주택. 나홀로 가구 또는 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말 그대로 작은 주택입니다. 서울시와 국토해양부는 경쟁적으로 도시형생활주택 보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시는 강서구 방화동과 서초구 우면동에, 국토해양부는 송파구와 보금자리주택 지구내에 시범 공급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실제 공사를 담당할 민간 건설사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맞벌이 부부, 직장인이 대상이기 때문에 역세권 내지 도심에 들어서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 이런 지역을 찾기도 어렵고 찾는다고 해도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분양가를 맞추기 어렵습니다. 여기에다 서울 도심 기준으로 50㎡ 분양가는 1억4천만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일반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결코 싸지 않습니다. 일반 공동주택과 달리 놀이터, 주차장 등에 대한 설치 규제는 완화돼 공사비를 일부 줄일 수 있지만 여전히 서민 계층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건설사들은 공급 세대수를 늘린다면 수익성 확보와 공급 가격 하락 등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현재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149세대 미만으로만 지어야 한다는 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주요 건설사들은 소형아파트 진출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다. 단지 세대수를 늘려서 수익을 높이지 못하면 활성화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부정적입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틈새시장으로 굳이 법을 개정하면서까지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명목 아래 도시형생활주택이라는 카드가 나왔지만 정작 실제 시행까지 넘어야 할 산은 높아 보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