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9월부터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당초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다 올 초 신차출시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마케팅 활동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5.3%로 한 달만에 0.9%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8월 역대 최고치인 8%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하락세입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현지 딜러가 차를 한 대 팔 때마다 주는 인센티브를 상반기엔 3천 달러 가량 책정했지만 하반기 들어 그 규모를 줄이면서 지난해 말 1천8백 달러까지 낮췄습니다.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확실시되면서 속도조절에 나선 겁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당초 예상치보다 7만여 대 많은 73만7천 대를 팔았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또 올 초 신차출시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 "현대차는 2010년 1~2월에 YF쏘나타와 투싼 출시가 있습니다. 지금 마케팅 자체를 2010년으로 화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하반기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시장 연 평균 점유율은 7%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쟁사들이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처럼 크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됐고 올해 전략차종이 출시되는 만큼 점유율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