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에 대한 워크아웃이 개시됐습니다.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두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의 줄다리기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경전의 첫번째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나름 우량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금호산업에서 금호석유화학으로 넘겼습니다. 덩달아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인 대한통운에도 금호석유화학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일의 경우 알짜는 지키자는 계산입니다. 일각에서 대한통운을 다시 팔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금호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고위 관계자는 6일 "대한통운 매각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대한통운 매각으로 금호산업 채권단이 얻을 수 있는 이득도 크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이미 금호아시아나는 자구 노력으로 1조3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금호산업 2조원, 금호타이어 1조6천억원 부채뿐 아니라 대우건설에 대해 지고 있는 풋백옵션 4조2천억원까지 합치면 미흡하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입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는 오는 4월 이행약정서 체결시까지 오너의 사재출연 규모가 매각 가능한 자산을 두고 신경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채권단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금호산업은 당장 생존은 담보받았습니다. 그러나 채권단의 자금관리로 앞으로 오랫동안 공격적인 행동은 힘들어졌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