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급 승진제도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라 차등연봉을 지급하는 '페이밴드'(Pay-Band)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페이밴드 구간은 연봉 3천만원 미만, 4천만원 미만, 5천만원 미만, 5천만원 이상 등 4개로 구분되며 직급에 상관없이 같은 페이밴드에 속한 직원들끼리 인사고과를 매겨 이에 따라 임금 인상률이 차등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3천만원에서 4천만원 밴드에 들어가 있는 직원들은 차장이나 과장 등 직급에 관계없이 같은 기준에 따라 인사고과를 평가받고 A, B, C, D, F 등 고과에 따라 연봉 인상률이 결정됩니다. 또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직급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근속연수를 채우면 자동적으로 해당직급 명칭을 부여해 직급승진제도를 폐지했습니다. KT는 페이밴드 제도와 함께 승진 마일리지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KT는 부장 160, 차장 120, 과장 80, 대리 40 등 기본 마일리지를 직원들에게 부여한 뒤 당해직급 인사평가 실적에 따라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합니다. 마일리지가 100 이상이면 본사 차장이나 지사 산하 팀장, 파트장 보임이 가능하며, 150마일이면 본사 부장이나 코디(팀장), 지사장, 센터장 등에 선임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직책자 차장이 당해직급에서 S고과 2회를 받을 경우 기본 120마일에 고과에 따른 36마일을 부여받아 코디나 지사장 보임이 가능해집니다. 200마일을 모으면 주요기관 지사장·센터장이나 본사 상무보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다만 상무보의 경우 부서장 추천과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고경영자(CEO)가 최종 확정하도록 했습니다. KT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기존 연봉과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서도 성과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