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신뢰회복'과 '내실경영'을 신년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고객과 사회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보험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를 금융소비자 보호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감독당국의 메시지에 보험업계가 소비자 신뢰회복과 내실경영에 힘쓰겠다는 신년사로 화답했습니다. 이우철 생면보험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생명보험업계는 과장광고 등으로 촉발된 고객신뢰 저하로 사회적 질책을 받아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올해는 개정 표준약관 시행과 적합성의 원칙 도입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소비자로부터 신뢰받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손해보험업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RBC) 등 투명한 경영시스템 구축으로 소비자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경영선진화에 힘써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수익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이며, 성장없이 수익성만 강조하다 보면 회사의 미래가 없다”며 “올 한 해 중장기 손익기반을 견실히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또 “상장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관행을 깨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상장을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자”고 주문했습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올해는 지난 2001년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언제나 정도를 지키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동부화재 김순환 사장도 “올해는 감독당국이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있어 현장의 불완전판매 건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신문, 방송을 통한 상품광고 규정이 대폭 강화돼, 신채널 부문에 대한 새로운 판매기법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허위, 과장광고 시비와 실손보험 불완전 판매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보험업계가 고객과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보험의 기본정신을 되새기며 경인년 새해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