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30일 LED(발광다이오드) 공급부족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며, LED관련주가 선별과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갑호 연구원은 "LED 백라이트유닛(BLU)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TV에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제 2의 LED중흥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이 올해 LED TV시장을 이끌면서 강력한 소비대국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LED 생산설비(CAPA)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이노텍을 비록한 국내 LED업체들은 LED BLU를 내재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업체를 등에 업고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삼성LED의 외형 성장률은 올해 300%에 이어 내년에도 100% 가깝게 성장할 것이고 LG이노텍 또한 올해 대비 내년에 200%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ED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만큼 국내업체들은 LED 설비 확충 문제를 선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이런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한 공격적인 설비 증설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와 경쟁사 대비 높은 C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수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올해 LED업체들은 폭발적인 성장성이 부각돼 대부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면 내년에는 철저히 LED TV 출하 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실적을 동반한 업체 위주로 선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