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는 2004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제작했다. 여기엔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자동차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친환경적 경제 활동과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바르고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세이프 무브 · safe move)을 비롯해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 easy move) △환경보전(그린 무브 · green move) △임직원 자원봉사와 글로벌 청년인재 양성(해피 무브 · happy move)이 그것이다.

'이지 무브'는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자는 공헌 활동이다. 2006년부터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지 무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지 무브 차량도 이때 선보였다. 기존 차량에 휠체어 슬로프,휠체어 리프트,전동 회전의자 등을 장착해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2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스타렉스,로체,그랜드 카니발 등 3개 차종을 '이지 무브' 차량으로 개발했다. 2010년엔 이지 무브 차량을 10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 무브'도 활발하다. 중국 내몽골 지역의 사막 1500만평을 초원으로 되살리기 위한 글로벌 환경프로젝트인 '현대 그린존(Hyundai Green Zone)'이 대표적이다. 작년 7월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해피 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해피 무브'에도 열심이다.

임직원들도 사회봉사주간을 정해 소외 이웃에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열심히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