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7명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용환 부회장(53)은 현대차 부회장단 가운데 정의선 부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젊다. 현대 · 기아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장과 현대차,기아차에서 해외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인창고,동국대 무역학과를 나와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엔 1983년 9월에 입사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빅5'로 올라서는 데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주도,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석수 부회장(57)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홍익대에서 세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 9월 그룹에 입사했다. 현대제철 관리 · 영업담당,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2005년에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현대오토넷 인수 과정을 무난하게 이끌었고,김동진 전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현대모비스를 글로벌 부품회사로 키우는 중책을 맡았다.

오승국 현대차 부사장(57)은 베이징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을 맡아 중국 내 현대차 돌풍에 일익을 담당했다.

기아차 업체협력실장,현대차 품질관리2부장 등을 지냈다. 한성고,성균관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1978년 입사했다.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52)은 기아차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재무구조 취약성과 해외법인의 누적손실 문제를 원만히 처리한 점을 인정받았다. 기아차 재경본부장,경영관리담당,현대차 미국생산법인 재경담당,안산경리팀장 등을 지냈다. 대구고,계명대 무역학과를 나와 1982년 입사했다.



현대모비스는 3명의 부사장을 배출했다. 김순화 신임 부사장(58)은 1977년에 입사해 현대모비스 앨라배마법인장,현대차 3공장장,시트공장장,의장2부장 등을 거쳤다. 대륜고,경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송창인 부사장(60)은 1985년 입사해 현대차에서 품질사업부장,해외정비품질실장,상용품질실장,전주생산실장 등을 지낸 뒤 현대모비스 품질본부장을 맡아왔다. 광주제일고,필리핀동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한수 부사장(57)은 현대모비스 구매담당,현대차 통합구매사업부장과 전략구매실장을 지내는 등 줄곧 구매 업무를 맡아왔다. 충남고,충남대 화공과를 졸업해 1979년에 입사했다.

류재우 현대위아 신임 부사장(59)은 현대위아에서 차량부품사업본부장,차량부품사업담당,차량부품생산본부장을 거쳤고,그 전엔 메티아 울산공장장을 지냈다. 1997년 입사했다. 영남공전,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김수민 현대제철 부사장(55)은 제물포고,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1980년 그룹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에서만 부대설비건설본부장,부대시설담당,건설담당,인천공무담당 등을 지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