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전환과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회로 약세를 나타내며 117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추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6분 현재 전날보다 6.7원이 하락한 1176.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기조를 나타내던 달러화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약세로 돌아서고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장가를 전날보다 5.6원 하락한 1178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직후 소폭 반등하면 1180원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달러 매도물에 막혀 다시 하락, 1177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조금씩 실리고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장중 점점을 1174.5원가지 낮춘뒤 소폭 반등, 1175~1176원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는 역시 한산하다면서 달러 약세와 네고, 코스피지수 상승 등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일부 수입기업의 결제 수요가 있어 이들 수급에 따라 1170원 중반~후반에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2시 6분 현재 전날보다 19.93p 급등한 1681.28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1p 상승한 511.4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62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