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도 여자 1000m서 한국신기록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1000m에서 한국 타이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전문' 이상화(한국체대)도 100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규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부 디비전A(1부리그) 1000m 경기에서 1분07초07을 기록, 지난 2007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신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6초67)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500m 1,2차 레이스를 모두 석권하며 최고의 몸상태를 과시한 이규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이규혁과 함께 경기에 출전한 모태범(한국체대)도 1분07초26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미카 포탈라(핀란드.1분07초24)에 0.02초 뒤져 아쉬운 4위에 머물렀다.

여자 1000m에서는 이상화가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20명의 출전 선수 중 4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1분15초26만에 결승선을 통과,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에서 자신이 작성했던 한국기록(1분15초88)을 무려 0.62초나 앞당겼다.

그러나 이상화는 1위 크리스틴 네스빗(캐나다.

1분13초36)에 1.90초 뒤져 순위에서는 16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남녀 단체 추적 경기에도 출전했지만 남자는 3분41초50, 여자는 2분59초17로 모두 6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