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스마트폰이 더 진화하면 "굿바이 노트북"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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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파리는 요즘 헤매고 있습니다. 병 걸린 닭처럼 꾸벅꾸벅 졸면서 삽니다. 바쁜 일이 생겨 블로깅을 포기해야 하는데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블로깅을 시작할 땐 ‘딱 1년만 미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2년이 다 되도록 미쳐서 삽니다. 미치는 것도 버릇이 되나 봅니다.
오늘은 블로깅을 안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재미있는 글을 보니 또 욕심이 생깁니다. 글 제목부터 섹시합니다. 굿바이 랩톱, 헬로 스마트폰. 노트북(영어권에서는 laptop이란 용어를 더 많이 씁니다)과 작별하고, 노트북으로 하는 일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날이 곧 온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필자는 키플링거라는 온라인 미디어의 시니어 에디터입니다. 이 분의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대체할지 단정적으로 말할 정도의 깜냥이 안됩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한 번쯤 토론해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스마트폰이 진화하면 과연 “굿바이 랩톱” 할까요?
머잖아 노트북이 할 수 있는 일은 통신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다 하게 될 것이다. 이게 글의 부제입니다. 이 정도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겠죠. 이동통신 속도가 빨라지고 요금이 떨어짐에 따라 웹서핑이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로 컴퓨터를 대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아니지만 맞습니다.
스마트폰. 우리한테는 다소 낯선 디바이스입니다. 이제야 “아이폰”이니 “옴니아”니 떠들고 있죠. 블랙베리 쓰는 사람도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미국 등지에서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된지 2, 3년쯤 됐습니다. 아이폰만 해도 세 번째 모델이 나왔지요. 그렇다면 차세대 스마트폰은 어떻게 발전할까요?
기능은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 새로운 칩이 개발됨에 따라 데이터 처리 속도는 빨라질 테고 차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트래픽 잼도 해소될 것이다, 전력소모를 줄이는 기술도 개발돼 배터리 문제도 해결된다, 분실했을 때 생기는 보안 문제도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이라 해도 기능이 많지 않습니다. 게임 즐기고 일정 관리하고 이메일 송수신하고 웹 서핑하고…. 이제부터 기능이 급속도로 다양해지겠죠. 스마트폰을 이용해 프리젠테이션도 할 테고요. 기업인들은 회의 도중에 스마트폰을 꺼내 수주잔량 재고량 등의 데이터를 보여주며 설명할 겁니다.
영업사원은 어떨까요? 고객을 만나기 직전에 스마트폰에서 고객정보를 확인하겠죠. 개똥이, 중소기업 기획부장, 승용차는 10년 전 구입한 아반떼, 지난 8월 “연말쯤 소나타로 바꿀까?”라고 말함. 이걸 읽고 상담을 하면 술술 풀릴 겁니다. 지금은 대개 넷북을 이용하는데 부팅에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죠.
중요한 것은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패러다임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종래는 휴대폰 메이커가 각종 기능을 개발해 탑재했지만 지금은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플랫폼 개발에 전념하면 됩니다. 그러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여기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죠. 당연히 휴대폰 기능은 급속도로 다양해집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내려받게 한답니다. 미장원이나 음식점은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수 있게 하고, 부동산 중개업자는 지역주민들에게 매물정보와 시세를 제공하고, 보험사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해놨다고 합니다.
필자는 엠커머스(휴대폰을 이용한 상거래)에 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공연 티켓이나 여행 패키지 등을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바일 쿠폰은 더욱 활성화될 테고,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읽어 상품 정보를 문자 또는 음성으로 받아본다, 구글맵에 가게를 표시한다…. 이런 얘기입니다.
스마트폰에 관한 내년도 전망 부분입니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비중이 1/4은 될 것이다, 지금의 2배 수준이다, 금년말이나 내년초에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책 잡지 등을 읽을 수 있는 10인치 제품도 나올 것이다, 델 AT&T 애플 등이 준비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폰도 쏟아져 나올 것이다.
전망은 이어집니다. 4,5년 후엔 스마트폰이 사무실 컴퓨터와 전화기를 대체할 것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스마트폰에 모니터와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할 것이다, 작업 중에 전화가 걸려와도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RIM 관계자는 “골프장에서도 사무실에서와 똑같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자의 예상이 대단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정리해 놓은 걸 읽어보니 놀라운 세상이 다가온 걸 새삼 느낍니다. 필자는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대체한다고 했는데 저는 표현을 바꾸고 싶습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구분이 사라진다. 이런 세상을 앞두고 우린 아이폰 도입에 2년반을 허비했으니 안타깝습니다. <광파리>
<추가,12/12> 내년에는 새로운 태블릿이 나올 거라고들 합니다. 애플이 내년에 아이태블릿을 내놓을 거라는 소문도 무성하죠.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가 크런치패드를 개발하다가 그만뒀는데 퓨전거라지가 크런치패드를 닮은 태블릿을 내놨습니다. 테크크런치 측에서 "우리 걸 배꼈다"고 할 만합니다.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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